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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제한과 허용의 선을 정하자.


 훈육을 `벌`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훈육이란 부모가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가르치는 일련의 방법입니다. 옳고 그름을 분간하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해도 되는 행동을 가릴 줄 알며, 당장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기다릴 줄 알도록 아이를 돕기 위해 훈육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훈육은 벌이 아닙니다.


 훈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의 인내심과 훈육의 일관성을 시험합니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때는 물론이고 같은 문제를 거듭 훈육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훈육은 차분하고 일관되게 아이의 행동에 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그 보상으로 자제력이 생기고 남의 필요와 권리를 배려하고, 자신의 만족 시기를 늦출 줄 알게 되며, 좌절을 이기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훈육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훈육 방법은 아이가 자라면서 역시 바뀌어야 하며 훈육을 누가 힘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잘못된 관점입니다. 유아가 부모의 훈육을 단순히 자신에대한 통제권의 문제로 받아 들이면 저항하고 고집을 피우게 되죠. 하지만 합리적인 기준을 준수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싸움을 피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피곤할 때, 통화중일 때, 한참 중요한 일을 진행 중일 때, 손님이 와 계실 때, 사람들 많은 곳에 있을 때 등등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꼭 더 힘든 때를 용하게 알아서 말썽을 피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짚고 넘어가야 할지 잘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상황에 훈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화가 났을 때 아이를 때리는 등 체벌을 한다면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제압하려면 주먹을 써야 한다고 가르치는 셈입니다. 부모가 자기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하면 아이에게 화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는 데도 좋지 않습니다. 타임아웃을 하면 종종 격앙된 상황의 열기를 일부 식힐 수 있습니다. 타임아웃은 아이를 잠시 동안 정해진 자리에 앉혀두는 방법입니다. 아이의 기질과 나이에 따라 1분씩 타임아웃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타임아웃 장소는 의자, 계단, 아이방,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장소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재미있는 곳이어서는 안됩니다. 그 곳에서 아이에게 분을 삭일 시간을 주는 것이니깐요. 타임아웃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벌로 보여서는 안 되고, 분노를 가라앉히고 진정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타임아웃 후에는 아이와 함께 앉아서 엄마가 왜 이렇게 간섭했는지 이야기해 줍니다.


 훈계를 하지 말고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기를 기대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큰아이에게 하듯 유아를 훈육해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가 말을 배워갈 수록 실제보다 더 이해력이 뛰어난 듯 보일지도 모릅니다. 도전처럼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늘 자제력을 발휘하거나 순응하리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유아는 제 마음이 내키거나 부모를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보다 호기심이 더 크지 않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주장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때만 부모가 원하는 대로 할 것 입니다. 훈육에는 종종 단호한 태도보다 섬세한 협상이 더욱 필요 하기도 합니다. 다른 문제들은 애초에 그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앰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만지면 안 되는 물건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기세요,아기가 사탕을 빨거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 싫다면 아예 집에 사놓지 마세요. 아이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거나 다른 물건으로 대체하는 것도 갈등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유리잔을 원하면 귀여운 플라스틱 잔을 주고  화장품을 가지고 놀고 싶어 하면 같이 앉아서 색칠 공부를 하자고 제안해 보는것도 좋을 것 입니다. 한편 아이를 훈육하거나 부모의 권위를 내세우는 데 식사 시간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먹는 음식의 양이나 식탁 예절을 놓고 씨름하게 되면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기쁨도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는 식사 시간에 말썽을 부리면 분명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섭식 문제, 심지어 섭식 장애로 이러 질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상이나 벌, 뇌물이나 위협으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음식은 영양이 첫째이며, 식사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이라는 점이 중요하지 훈육과 통제의 도구나 대상이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모범을 보여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자제력을 익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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